안녕하세요 여러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최근에 이사를 하면서 인테리어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요, 짐을 옮기기 전 벽지 색상이나 가구 위치를 미리 구상해야 한다는 게 어렵게만 느껴지더라구요. 아직 이사 전이라 머릿속에서만 이것저것 배치해 보는데 생각보다 미적 감각과 공간감각능력을 요구하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내 맘대로 인테리어를 해볼 수 있는 사이트를 발견했는데요, 집 도면을 불러와 벽지도 바꾸고 가구 배치도 직접 해볼 수 있는 인테리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실제로 해보지 않아도 내가 생각했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했고 덕분에 고민도 덜하고 이사 준비를 빠르게 마칠 수 있어 아주 유용했습니다.👍
생각해보니 시뮬레이션 기술은 우리의 일상생활 곳곳에 녹아있더라구요. 그리고 그런 기술을 통해 다양한 체험과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제가 했던 인테리어 시뮬레이션처럼 도면 위에서 가구들의 위치를 바꾸는 수준의 시뮬레이션도 있지만 해당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VR(가상현실/Virtual Reality), AR(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등과 같은 기술이 접목되면서 실제 체험적인 요소가 강조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너를 만났다’라는 휴먼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혹시 보셨나요?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가족을 만나는 이야기를 다룬 프로였는데요, 보고싶었던 가족의 모습을 다시 구현하여 VR기기를 통해 현실감을 더욱 조성했습니다. 비록 가상에서의 만남이었지만 더 이상 볼 수 없었던 가족을 다시 만나는 애틋한 장면이 여러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르..😢)
지금은 볼 수 없는 그리운 가수의 무대를 다시 선보이는 ‘다시 한번’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는데요, 지금은 고인이 된 가수를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딥러닝 AI기술을 통해 그때 그 시절의 목소리를 가진 모습으로 무대를 선보여 감동을 주기도 했습니다.
시뮬레이션 기술은 현실에서 체험하기 어려운 일이나 구현하기 불가능한 상황을 간접체험 해볼 수 있는 기술이라고만 생각했지만, 관련 기술의 발달로 점차 현실감까지 갖춰가고 있다는 게 정말 놀랍습니다.
특히나 코로나로 인해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요즘,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실내에서도 야외에서 느꼈던 감각을 구현하고 있어 재미를 더하고 있는데요, 놀이공원을 못 가 시무룩한 조카를 데리고 갔던 실내 VR스포츠 센터에서의 롤러코스터 체험과 자동차 시뮬레이션 게임이 기억이 납니다.
VR 시뮬레이터로 체험한 게 다였지만 실제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다리가 후들거렸습니다. 그리고 자동차 시뮬레이션을 통해 느꼈던 스릴 있는 운전감각, 실제로 도로를 달리는 게 아니기에 마치 프로레이서가 된 것처럼 과감하고 신나게 달릴 수 있었죠. 이렇듯 현실에선 좀처럼 느끼기 힘든 익스트림한 체험을 할 수 있어 놀이공원을 간 것 보다 좋았습니다. (조카보다 더 신났다는 후문이..😅)
시뮬레이션 기술이 일상생활 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관련 분야의 연구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가상이라고 느끼지 못할 정도로 현실보다 더 현실 같은 세상이 올 것 같은데요, 기술의 발달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 시킬지 기대도 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체험한 것들이 실제인지 가상인지 구분이 어려워지는 혼란스러운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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