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지난 월드레터에서 수소연료전지에 대해 이야기 했었는데 기억 나시나요?
오늘은 저번 시간에 이어 ‘수소 드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
수소 드론은 수소연료전지를 장착해 수소에너지를 동력으로 비행하는 드론입니다.
앞으로 드론 산업을 이끌 주인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수소 드론이 기존의 리튬 이온 전지나 가솔린을 사용하는 드론보다 어떤 메리트가 있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1. 더 멀리, 더 오래 비행하는 수소 드론
수소 드론의 가장 대표적인 장점! 바로 오래 비행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드론은 비행시간이 30분 내외로 짧습니다. 가솔린 엔진을 쓰는 드론은 소음과 진동이 심해 장시간 비행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며 안전과 효율을 위해 배터리도 탑재되어야 하기 때문에 드론이 크고 무거워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수소 드론은 현재까지의 실험 결과 기본 2시간, 길게는 10시간 이상 비행도 가능하죠. 전망이 높은 물류 서비스 분야에서도 가장 걸림돌이 되던 게 짧은 비행시간이었는데요, 수소 드론의 탄생으로 이런 문제들이 조금씩 해결되면서 드론 택배의 현실화도 점점 눈 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2. 환경을 생각하는 수소 드론
수소연료전지는 전기를 생산하는 데에 있어 물 이외의 오염물질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입니다.
리튬 배터리는 드론의 무게 혹은 *페이로드가 증가할수록 배터리 수량이 많이 필요하게 되고 무게가 또다시 증가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됩니다. 비행 효율이 떨어지고 쓰레기 폐기량 또한 늘어나죠.
가솔린 드론은 연료를 태울 때마다 공기중으로 가스를 배출하고 뜨거운 엔진과 연료가 가까이 있기 때문에 충돌이 일어날 경우 폭발 위험도 높습니다. 때문에 환경 문제가 심각한 요즘 수소 드론과 그 연료인 수소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페이로드: 드론에 탑재할 수 있는 화물)
3. 연료 고갈 걱정 없는 수소 드론
지난 시간에도 다뤘듯이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이며 발전 과정에서 원료(수소H)가 소모되지 않아 지속적으로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원입니다.
이미 가솔린과 같은 화석연료의 대체에너지로 불리고 있는데요, 고갈 걱정이 없는 연료야 말로 계속되는 기술 발전에 있어 큰 메리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 나라에서도 수소 드론 관련 기술은 날이 갈수록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래 전부터 수소 에너지 기술 개발에 힘써온 두산에서는 세게 최초 고압기체 수소 저장 방식으로 2시간 비행이 가능한 양산형 수소연료전지 드론을 출시했었죠.
SK E&S에서 연구개발을 지원해 온 벤처기업 엑센스에서는 액화수소 드론 기술을 가진 헥사와 협력하여 13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드론을 선보여 기네스북의 12시간 비행 기록을 깨기도 했습니다. (와우!😁)
다만 수소 드론이 신기술인 만큼 상용화 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요, 사회적인 규제 뿐만 아니라 수소를 생산해서 저장하고 운송하는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고 비용 또한 높습니다.
그리고 수소연료전지 자체는 친환경 방식이지만 수소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의 오염물질이 발생하는 문제 역시 극복해야 할 부분이죠.
하지만 지금까지의 발전 속도로 봤을 때 머지않아 곧 이러한 문제점들을 보완한 최첨단 드론이 탄생할 것 같은데요,
드론을 타고 장거리 여행을 하는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며 하루빨리 그런 날이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회원에게만 댓글 작성 권한이 있습니다.